승 · CHAPTER 08
회고 · 전차를 내준 수
열 해 전 대국. 왕자는 전차를 내주고, 여왕은 그 전차를 잡는다.
열 해 전, 열린 대전. 북쪽을 엿보는 눈도 그 문 안에 있었다.
대국 날 대전의 문은 열려 있었다. 여왕은 궁정의 모든 사람이 결과를 보게 했다. 말없이 조건을 바꾸었다는 소문이 생기지 않기를 바랐다. 아린드라도 같은 이유로 문을 닫지 말아 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여왕의 판이었다. 짙은 전차가 길을 잡았고, 흰 말들은 서로의 뒤에 숨었다. 아린드라은 한 수를 둘 때마다 오래 생각했다. 수바후는 그 침묵을 두려움으로 여겼다.
“왕자께서 책에서는 답을 찾기 쉬우셨을 텐데.”
여왕이 그를 한 번 보자 재상은 입을 다물었다.
아린드라은 어머니의 손을 살폈다. 여왕은 위험한 말을 뒤로 빼는 것보다 다른 말을 곁에 붙이는 편이었다. 그 습관으로 나라를 지켰다. 대신 지킨 곳이 늘어날수록 새 길을 만들 손이 부족했다.
아린드라이 전차를 길 끝에 세웠다. 여왕의 말이 그것을 잡을 수 있었다. 대전에 작게 탄식이 번졌다. 아린드라은 한 수 전에 케샤바의 표식과 길을 확인했다. 실수로 놓은 자리는 아니었다.
여왕은 전차를 잡았다.
그다음 아린드라은 왕을 쫓지 않았다. 왕 곁의 신하가 움직일 길을 막고, 돌아오는 전차의 통로를 보병으로 닫았다. 여왕이 판을 다시 보았다. 자신이 모아 둔 말들이 서로의 발을 막고 있었다.